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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9) 이글루스 이오공감 메인페이지 제일 상단에 "촛불시위에서 한총련은 빠져라" 라는 요지의 포스팅이
올라와있었다. 그 글의 요지는 6월 7일 밤 쇠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전경버스를 부수고 ,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이 한총련이라면서, 한총련 때문에 평화적 촛불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글쓴이는 촛불집회에 한총련은 절대 나오지 말라고했다. 많은 답글이 달렸고, 그 답글 중 대부분은 한총련을 쓰레기집단 ,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글쓴이의 주장에 동조하는 답글이였다. 나 역시 답글을 달았다. 그날밤 광화문에서 폭력시위를 벌인 것은 한총련이 아니라고. 전경버스위에 올라가서 쇠파이프를 휘두른 사람은 한총련대학생이 아니라 , 40대 아저씨였고, 한총련은 지금 그럴만한 힘도 없다고 썼다. 답글 중 많은 수가 그건 한총련이 아니오 라고 했을테고, 그 글쓴이는 관련 포스트를 삭제한다고 했다. 답답했다. 폭력시위가 벌어지면 어김없이 한총련을 들먹인다. 어제 그 글을 쓴 사람과 그 글에 동조하는 답글을 단 사람들은 한총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그런 막말을 찌껄여대는 걸까? 버스위에 올라간 아저씨가 한총련 소속 대학생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광화문에서 한총련 깃발을 봤을까? 한총련이 뭐의 약자인지는 알고나있을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약자인 한총련이 사회의 주목을 받게된 것은 아마도 1996년 연세대 사건과 1997년 한양대 사건 이후였던 걸로 알고 있다. 1996년 한총련등의 단체는 통일대축전을 연세대에서 개최하려했으나 당국의 탄압으로 정상적인 행사 개최를 하지 못하고 , 며칠간의 대치상태를 벌인 끝에 , 연세대의 종합관과 이학관 두 곳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뭐..다들 잡혀가거나 도망갔다고 하지만.. 어쨌든, 96년 여름 연세대는 화염병과 쇠파이프 곤봉과 방패의 일진일퇴의 현장이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한총련 = 폭력시위 라는 공식이 자리잡은 듯 하다. 1997년에는 한양대에서 행사 도중 프락치로 의심되는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후 한총련에 대한 폭력 이미지는 더욱 강해진 듯 보인다. 내가 대학에 입학한 2000년대 초반에는, 한총련은 폭력시위를 절대 하지 않았다. 쇠파이프와 화염병은 옛이야기 였다. 물론 한총련이 참여한 시위에서 폭력시위가 있을 때도 있었지만, 한총련은 절대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서 가끔씩 발생했던, 화염병 투척시위에서도 한총련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한 예로, 2002년 봄 발전노조 파업이 진행될 때, 발전노조가 연세대에 집결했을 때 , 연세대 정문 앞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등장했다. 그 때 나는 한총련 활동을 하고있었고, 노동자 연대의 차원에서 발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활동을했었고, 학교에서 노동자들이 집결할 노천극장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있었다. 노동자들이 대부분 노천극장에 집결한 이후 한총련 대오는 정문으로 갔고, 정문에서는 "전학협"(전국학생회협의회)이라는 마이너 학생회단체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있었다. 전학협 소속 학생이 대열 뒤에서 구호 외치며 노래 부르고 있는 한총련 소속 학생들에게 오더니, 지금 상황이 여의치 못하니 화염병을 만들어 줄 학생, 던질 학생, 쇠파이프를 잡을 학생이 필요하다고했다. 당시 한총련 대열을 이끌고 있던 선배는 단호히 말했다. "한총련은 그 어떤 화염병, 쇠파이프 등 폭력행위에도 반대한다. 우리는 맨몸으로 싸울뿐이다" 한총련이 비폭력 노선을 고수한 것은, 96년 97년 두 사건 이후 얻은 교훈 때문일 것이다. 폭력으로는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없고, 오히려 일반 국민들의 인식만 나빠질 것 이라는 것을 알았기때문이다. 한총련은 현재, 의장도 뽑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소속된 총학생회 역시 예전만큼 많지도 않고...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남 욕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폭력시위 하면 한총련을 떠올린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한총련은 폭력시위를 벌일 생각도 없고, 폭력시위를 벌일 사람도, 힘도 없을 것이다. 한총련의 정책, 이념에 대한 비판은 자유롭게 누구나가 다 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니까. 그러나, 아는 것도 없으면서 무조건적으로 한총련을 비난하지 마시라 . 촛불집회 나오지 말라고 명령하지마시라.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의사를 표현할 권리가있다. 폭력시위 전과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하지마시라 충분히 반성하고, 그 이후부터는 쇠파이프도 잡지 않고, 화염병도 던지지 않았으니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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