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에 대기업에 유리한 기사만 있는 이유
이제 곧 돈벌이를 해야할 나는 어제 모 대기업에서 면접시험을 봤다.
분야는 홍보! 사실 홍보팀이 무슨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그저 생산한 제품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잘 알릴 것인가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분야라고 생각했었다.

면접에 들어가서, 면접관이 홍보가 무엇인지 홍보팀이 하는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 물었다.
그래서 나는 제품을 잘 알리는 것이 주 임무라고 대답했다.
면접관이 하는 말. "순진하시군요."  얼마만에 들어보는 말이더냐. 순진하다는 그 말~!

친절한 면접관씨. 홍보팀이 하는 역할에 대해 나에게 설명해준다. 이 설명을 듣는 순간. 이 회사에 다닐 확률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면접관이 홍보팀이 하는 역할을 설명한다. 언론 담당이 홍보팀이 하는 주 업무라고, 기자들을 '관리'하고 '접대'를 해서
우리회사에 유리한 기사가 잘 보도되도록 하고, 불리한 기사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 업무라고 했다.

이러면서, 면접관의 질문!

"평소 마음에 안 드는 기자가 회사에 찾아와서, 술을 사달라고 한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히려 내가 반문했다. "실제 현업에서 그런 일이 있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가상의 경우 입니까? "

당황하신 면접관. "앞으로 지원자가 입사하게 되면 생길 상황을 물어본 거죠. 아까 말했잖아요. 홍보팀은 대 언론 담당!"
 
아니! 기자가 회사에 가서 술 사달라고 한단 말인가? 여기서 또 한번 당황!
제대로 답변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기자들이 술을 얻어먹고 각종 접대를 받는 대가로 기업에 유리한 기사만 보도한다는?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대충 얼버무렸다. " 그 상황이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파악하여, 회사에게 이익이되는 방향으로 행동
하겠습니다. " 라고.

신 기술을 개발했다거나, 매출액이 급성장했다거나 해외에서 수상을 했다거나 하는 등, 기업에 유리한 기삿거리도 있지만,
회계비리를 저질렀다거나, 비자금을 조성했다거나 불법행위를 하여 경찰 조사 또는 세무 당국의 감사를 받는다는
회사에 안 좋은 기삿거리도 많이 있다.

그런데, 유독 조선, 중앙, 동아 에는 대기업과 관련하여, 유리한 기사만 있는 것 같다. 반면에, 한겨레 또는 경향 신문에서는
좋은 기사 뿐만 아니라, 비판적 기사도 많이 접했다. 

처음에는, 조중동이 친 재벌적인 언론이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어제의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데, 친 재벌 성향만이 그 이유는
아닌 것 같다.

똑 같은 사실, 상황에서 왜 어떤 언론은 보도를 하고, 어떤 언론은 보도를 하지 않는지 조금이나마 그 이유가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4월까지, 삼성특검에 관련된 보도를 살펴보면, 조중동은 거의 보도를 하지 않았거나, 상당부분 삼성측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이라는 어구로 삼성 측의 변명만을 중점보도했다. 이게 다
대기업의 언론 관리 때문이 아니겠는가? 물론 삼성이 국내 최대의 광고주 라는 점도 한 몫 했겠지만 말이다.

조중동 기자양반들, 오늘은 어디가서 술 얻어먹고 접대 받을까?  그리고 내일 아침 신문에 들어갈 기업 칭찬 기사
쓰시느라 바쁘시겠지?

조중동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비판/비난 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사실을 왜곡하여 보도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게 스스로 자르고 포장한다. 삼성특검 사건이 그랬고, 광우병 파동이 그랬다.
그들이 벌이는 행태는 이미 스스로 언론임을 포기했다.  답답하다. 이런 언론사가 신문시장 전체의 70%를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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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구 | 2008/05/28 17:14 | Society | 트랙백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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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미르 at 2008/05/28 18:34
대기업만 그런것도 아니에요.
중앙언론만 그런것도 아니구요.
헤유 'ㅅ'.. 잘 안해주면 금새 안좋은 기사 나가요. 같은 내용인데도 부정적 어투로 --...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8 19:35
예전에는 별 생각 못했었는데, 언론 특히 족벌언론이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느낌입니다. 아... 취업해도 홍보팀은 못하겠네요.. 기자랑 한번 붙으면 바로 해고당할 듯....씁쓸
Commented by kazu at 2008/05/28 18:50
바로 이것이 조중동을 위시한 언론부패의 가장 첫걸음이 되는 부분이지요.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8 19:35
네 맞습니다. kazu님의 말씀에 동의
Commented by 삐에로 at 2008/05/28 19:14
지방 언론이 더 심합니다. 이젠 언론 하면 아무 생각 없이 조중동만 욕하는 것이 트랜드인가?
Commented by 꽃장비 at 2008/05/28 19:22
지방언론은 짜잘하게 심한편이죠. 조중동은 규모답게 통크게 헤쳐먹고. 지방신문이 헤쳐먹는거랑, 조중동이 헤쳐먹는거랑 어느게 더 악영향이 클까요?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8 19:38
지방언론도 문제가 심하겠지만,, 중앙언론이 영향력이 더 크니까 아무래도 중앙언론부터 깨끗해져야할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ff at 2008/05/28 21:02
지방언론들이 얼마나 개판을 처먹는지 별 더러운 일이 다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냥 돈 받고 기사 쓰는 게 일입니다.
Commented by twina at 2008/05/28 19:43
원래 다 그런거죠.. 대기업 홍보팀은 신문 1쇄 나갈때 새벽에 보급소에서 먼저 확인하고, 자기 기업에 불리한 기사 있는지 체크한다음 수정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럼 재빠르게 수정해서 다음쇄부터는 기사가 아예 빠지던지 약간 수정하던지 해서 나가요...
보통 일반 독자들이 집에서 배달받거나 가판에서 구입하는 신문은 대략 40쇄 정도 됩니다. 앞서 수정한건 전혀 모르게 되는거죠.
이색 직업 활동(?) 이라고 예전에 TV 모 프로그램에서 소개해주더군요 -_-;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8 19:46
정말 말 그대로 이색직업 이군요. 앞으로 아무리 배고파도, 홍보팀에는 가고 싶지 않아지네요..
Commented by 전직 기자 at 2008/05/28 20:10
네... 저 면접관 말 그대로구요.. 기업 상대든 정치판이든 영화판이든 어떤 판이나 똑같습니다. 기자들을 위한 접대 예산이 따로 있고 그게 관행화되어 있습니다. 홍보팀의 주업무는 기자들을 관리하는 것이구요. 기자들이 기업들을 각자 담당하듯 기업이나 집단에서도 기자를 분배해 맡아서 마크한답니다. 홍보를 하시려면 좀더 생각해보시고 하는 편이...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9 17:06
네.. 제 성격에 홍보일은 못하겠군요..
Commented by 마고 at 2008/05/28 20:14
이오공감 타고 왔습니다.

광고와 홍보의 차이입니다. 광고는 돈을 내고 자기 할 말을 다 하면 되지만, 홍보는 다른 매체로부터 나오는 정보와 이미지를 관리하는 거니까요.
본문 읽어보니 깨끗한 사회는 요원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ㅠㅜ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9 17:06
상식이 통하는 깨끗한 사회.. 멀어보여도 언제가는 이루어야겠지요..
Commented at 2008/05/28 20: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ㅈㄱㄱ at 2008/05/28 20:31
거의 모든 언론이 그렇습니다. 태안 사태때 삼성이 각 언론사의 여관 값을 물어준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입니다. 한겨례는 뭐 다를 것 같습니까? 경향은 뭐 다를 것 같습니까?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9 17:08
적어도 한겨레와 경향은 조중동만큼은 개걸스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중동만큼 개걸스러웠다면, 삼성특검 관련해서 삼성광고 수주도 못하는 일은 없었겠지요..
Commented by joyce at 2008/05/28 20:32
홍보팀 사람들은 자기들 3D 업종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사실이구요. 새벽 두시에 기자들 술쳐먹고 전화하면 술값 내주러 나가야 하는 그런 일입니다.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9 17:10
어흑...3D
Commented by 으흠 at 2008/05/28 20:38
네... 슬프게도 조중동만 그러는 건 아니고요. 모든 언론이 다 그래요. 아직 순수하신 분인 듯한데. 제 사회생활 첫경험이 생각나 가슴이 아픕니다. 기자와 이익집단은 서로 접대해주는 상생 관계입니다. 만약 군소 언론일 경우엔, 반대로 기자가 이익집단을 접대합니다.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게 "어디의 누구누구 기자한테 밥 사고 기사 아이템 협의해라" 뭐 이런 겁니다. 기자들도 마찬가지로.. 사무실에 가만 앉아 있으면 혼나고 기업에 가서 담당자 만나고 술 먹고 그런 게 주요한 일입니다. 대낮부터요..
Commented by 진짜 at 2008/05/28 21:17
사회 초년생 분이셔서 일단 쇼크 한번 크게 받으신듯
기자들 인터넷에서 까이고 그런다고 만만해보이시져?ㄱ- 사회생활 하면서 이쪽 업계에 있다 보면 진짜 무서운 게 기자들입니다. 얼마나 접대하느냐에 따라 기사가 완전히 다르게 나가죠. 정치나 경제뿐 아니라 사회부? 환경부? 다 똑같습니다.

조중동 욕할 것도 없습니다. 한겨레는 조중동과 달리 서민 편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져?
Commented by 지나가던무명 at 2008/05/28 23:10
이게 바로 좃중동은 서울 한복판에 회사 잡고 있는데 한겨레는 저기 공덕 구석에 있는 이유... ㅠㅜ
Commented by 지나가던무명 at 2008/05/28 23:29
아 그리고 아부지한테 물어봤더니 적어도 한겨레에서는 접대고 뭐고 안 하던데여? 'ㅅ';
막 어부지 어머니 다 벌컥 화내시면서 돈봉투 안 받는 것도 한겨레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그러는데여;
광고 받아서 신문사에다 넘기는 업체가 그러는 일은 있어도 기자가 접대하거나 그러는 일은 없다고 그럼;

그리고 나 키배 뜨기 싫음 'ㅅ'
Commented by dd at 2008/05/29 00:28
차라리 개가 똥을 안 먹는다고 그래라.
Commented by 지나가던무명 at 2008/05/29 10:06
'ㅅ'ㅗ
Commented by ... at 2008/05/29 11:21
제가 기업 홍보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조중동이든 한겨레든 경향이든 접대 안받는 기자는 없습니다. 다 자기 돈 내고 밥 안 먹고 술 안사마십니다. 모든 매체가 그런게 그냥 당연한겁니다.
Commented by 달구 at 2008/05/29 17:11
당연하다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는데, 홍보팀이나 기자나 다들 그냥 그렇게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기자정신 at 2008/05/29 14:35
창녀보다 못한게 한국의 기자라는 직업입니다. 왜냐? 가장 추해요. 왜 그런지는 한국/일본/중국/미국의 신문을 같은 내용에 대해 비교해 보세요. 그리고 국어공부하듯 신문의 기사들이 얼마나 정확하고 객관적인가 한번 분석해 보세요. 1%의 진실성조차 찾기 힘든게 한국의 언론입니다. 뉴스의 기본원칙도 안 지키는 언론이 도덕성은 있을것이라고 보십니까? 언론과 교육,정치분야가 가장 부패하고 개방화를 안 한 분야입니다. 썩을대로 썩어서 인간이라고 보기조차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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