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대장
며칠 전 부터 학교에 엄홍길 대장의 "불굴의 도전" 이라는 리더쉽 특강이 있다는 플래카드를 봤다. 꼭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소심한 성격때문에 혼자 가기는 싫었다.  수업이 있다는 후배 홍군을 설득해 같이 강연장에 갔다. 엄홍길 대장은 내가 평소에 만나보고 싶었던 분이다. 산에 다니는 것을 취미로 삼게되면서, 산에 미쳐사는, 산이 즐거운, 산이 행복해하는 사나이 엄홍길을 만나는 것이 내 소망이었다.
뉴스에서, 다큐멘터리에서, 신문에서 그의 얼굴을 어렸을 때부터 자주 봤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그는 정말 왜소했다.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체구도 작은 황인종" 이 히말라야 산맥에서 서양인들로부터 괄시당하고 비웃음 당했던.. 조그만 나라의 조그만 사람. 엄홍길. 그러나 그는 불굴의 도전을 한, 불굴의 도전을 하고있는 세계 최고의 사나이다.

강연의 시작은, 지구 온난화였다. 2007년 12월 남극의 빈슨 매시프를 등정한 그는, 이상하게도 남극답지 않게 춥지 않음을 느꼈다고 한다. 1985년 처음 히말라야에 발을 들였던 그때와, 2000년대를 지난 지금, 히말라야의 빙하는 놀라운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다, 자연을 인간의 정복의 대상으로 삼은 인간의 잘못이라고 그는 말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있는 그대로 놔두어야 한다는 그의 말.
엄홍길 대장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 부터, 그가 원정에서 실패한 이야기, 패후 재도전 한 이야기, 실패를 극복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사실, 나는 그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은 익히 다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특히 등반 도중 사망한 대원들을 회상할 때, 나는 그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봤다. 족, 형제 같은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고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그 슬픔.
불굴의 도전, 준비, 정신력, 의지. 팀워크, 서로에 대한 희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홍길 대장으로 부터 들은 성공의 비결이다. 즘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새로움의 시작은 모든 것의 끝에서 생긴다는 말처럼 난날의 실패와 시행착오는 잊고, 이제 다시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할 시기에 홍길 대장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 항상 엄홍길 대장이 건강하게 산행하면서, 그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길 바래본다.
강연장을 빠져나가는 그를 붙잡고, 싸인 한장을 받았다. 어린이처럼 달려가서..

사족1) 엄홍길 대장의 강연회 자리를 마련해준 세아그룹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사족2) 지난해, 엄홍길 대장은 2MB 지지선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이 있었다. 물론 나중에,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성격을 파악하지 못한 엄 대장의 실수로 인한, 그리고 다분히 의도적인 2MB측의 위장이었음이 밝혀졌지만...  결코 엄홍길 대장은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에 대한 개념이 없는 2MB를 지지할 사람이 아니란 걸 느꼈다. 그의 말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두어야 합니다." 에서 나는 그의 눈이 진정한 자연을 말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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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구 | 2008/04/08 23:00 | 사람이 희망이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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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어리버리 at 2008/05/28 21:13
산악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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