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음에 대하여
언제인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떤 버스 광고에서 이런 문구를 본적이 있다.
"우리는 하루라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있는가?" 휴식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신없이 9월을 시작한 이후에 휴식같은 휴식을 취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어느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다시 잠들어서 오후에 다시 일어나서 저녁먹고 잠이 오지 않아서 다시 책을 집어든 적이 있긴 했지만, 이게 휴식일까?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많아질 수록 나의 정신 없음이 점점 더해져 간다. 기본적으로 나의 역할은 '대학원생' 으로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것이 역할이지만,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친구' , 누군가의 '동료' , 누군가의 '선후배' 등등. 여러가지 역할이 있다. 생각없이 살다보면, 사는데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는데.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책과 대화하면서 나만의 생각을 끄집어낼 여유가 없다.  듣기 싫은 수업에 끌려들어가서 매주 발제를 하고, 학과 사무실에 앉아서 교직원과 다름없이 일하는 고달픈 대학원생이다.

정작, 내가 관심있어 하는 나의 연구주제에 대해서는 책을 읽을 시간도, 사색을 할 시간도 없다. 이래서 참 공부하는게 힘들다. 정신없이 살지는 말아야 할텐데. 행복하게 공부하고 싶다.
by 달구 | 2009/09/17 12:18 | 나의 노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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